(에덴)

레이: 어라? 견습쨩(=미나라이쨩) 굉장히 우울해보이는데, 무슨 일이야?

레이: ……는, 그건가. 이 전에 무대의 기계고장 트러블인가?

레이: 확실히 갑자기 소리가 나지 않아서 놀라긴 했지만…… 그걸로 마스터에게 혼나고 말았구나

레이: 에엣, 월급을 낮췄어!? 거기서 아직 내겨라 여지가 있었던거냐고…… 그건 좀 너무하네.

레이: 하지만, 그건 나에게도 책임이 있으니까. 

레이: 무대 전에, 계속 바보 같은 이야기를 하는데 견습쨩이 상대해줬잖아. 

레이: 그 시간에 기자재를 점검했어야 했던거잖아? 그걸 방해해버린 거니까. 

레이: 그보다, 그 빠진 코드. 내 발에 걸렸을 가능성도 있고. 

레이: 얘기 했던 것도 그쯤이고, 뭔가 걸려 넘어진 것 같기도 하고……

레이: ……우음

레이: 좋아, 정했다! 그 건은 내 잘못인걸로 하고 내가 사과할게!

견습: 에에엣!?

『견습: 그건, 나쁜겁니다.』

레이: 이미 결정한 일이니까 신경쓰지마, 여기는 나에게 맡길 때라고!

 

 


 

(에덴)

레이: 사실, 나 오시리스 내부에서도 조금 일을 저질러버려가지고 사과하지 않으면 안되는 상황이거든. 

레이: 그러니까, 견습쨩 건도 겸사겸사 사과해버리자는 얘기. 그러니까 그렇게 신경 쓰지 않아도 된다고.

『견습: 최근 뭔가를 하셨나요?

레이: 뭐, 별로 늘 있는 일이지만. 마코토는 금방 화내고

레이: 생각해보면 2일에 한번정도는 있는 페이스로 마코토와 언쟁을 하고있어- 라는 느낌이 들어.

레이: 라는건, 해마다 128번인가…… 아무리 그래도 조금 많기는 하네.

레이: 에? 숫자가 틀려? 183번? 어, 어쨌든 많다는 거야! 』

『견습: 호텔에서 야한거 보고 빚졌던 건?

레이: 에? 그런건 남자로서 보통이잖아? 저런 거 있으면, 당연히 보잖아.

레이: 아니, 남자한테만 국한되지 않나? 딱히 계획한 마음이 없어도 어떤 것을 할까, 라고 흥미 위주고.

레이: 봐봐, 서양물이면 역시 다르잖아? 외국에 가면 다른 문화를 접하고 싶어지는 게 별로 이상한 일도 아니고.

레이: 거기서 잠깐 시험삼아 볼 생각이었던건데 뭔가 이렇게 기세가 붙어서…… 아니아니, 그게 보통이라니까!』

레이: 세세한건 어찌되었든간에, 사과하는 편이 좋으니까, 지금은. 그렇게까지 고집부릴만한 일도 아니고. 

레이: 뭐, 나로서는 미지근한 물 같은 사이보다는 딱딱 부딪히는 편이 좋지만. 

레이: 그렇지않아도 오시리스 사이에 가시가 돋쳤다는 소문도 있고. 이 부분은 힘내서 사이 좋은 밴드로 돌아가야겠지.

레이: 그렇다고는 해도, 이왕이면 사과를 해도 임펙트가 있었으면 좋겠는데.

레이: 사과를 했는지, 사과를 안했는지 모르겠단 말이지. 어중간한 느낌이라면 오히려 더 욱신각신하고……

레이: 이 사과하는 방법은 굉장하다고 반대로 감탄할만한 걸로 결정하고 싶지만…… 뭔가 좋은 방법 없으려나

 


 

 

(에덴)

레이: 사과하는 방법은 꽤 어려운 거 같네. 으음, 고민되네.

레이: 견습쨩은 사과해야할 때 어떻게 해?

견습: 성심성의 

레이: 아아, 그런건 견습짱다울지도.

레이: 하지만, 나에게는 맞지 않는 것 같네. 뭔가 거짓말 같다든가, 성의가 느껴지지 않는다든가, 하는 말을 들을 것 같고.

레이: 사과하고 불만을 듣는 것도 마음에 안들고. 뭔가가 좀 더 필요한 부분이네』

견습: 무릎을 꿇는다

레이: 무릎을 꿇어? 미안하지만, 그건 생각할 수가 없네.

레이: 무엇보다, 취했을 때 기세로 몇번인가 해버렸으니까…… 새삼스럽다는 얼굴로 볼 뿐이라고.』

레이: ……역시 액션이 필요해. 입으로 이것저것 말하는 건 그다지 자신도 없고.

레이: 이건 반성하고 있다는 것이 일목요연하고 보기에도 임펙트가 있는 녀석, 뭔가 없으려나

레이: ……그래! 좋은 생각이 났어! 이거라면 절대로 먹힐거라고!

레이: 다음 라이브에서 나의 행동, 확실히 지켜봐주라!

 


 

(언더 더 에덴)

레이: ……라이브 도중이지만, 여기서 말해도 싶은게 있어.

레이: 쿄, 마코토, 신, 관객 모두. 그리고 마스터.

레이: 저번 무대에서의 트러블, 그건 사실 나 때문이었어! 

쿄: ……? 진짜인가?

마코토: 뭐, 레이씨라면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만……

레이: 그것 뿐만이 아니라, 멤버에게도 족금 폐를 끼쳤으니까. 최근 나는 늘어져버렸을지도 몰라.

레이: 그건, 나 자신이 용서할 수 없어. 그러니까, 이거다! 

신: 어이어이, 뭐야 레이. 그 칼은?

쿄: ……설마, 할복을?

마코토: 아니, 그건 아니겠지요…… 하지만 대체……

레이: 이게 내 끝이다! 으랴아아앗!!

쿄: 머리를…… 잘랐어?

레이: 반성하면 머리를 굴린다고 하잖아. 뭐, 역시 머리를 빡빡 미는 것은 힘들겠지만 이정도는 해줘야지.

신: 레이……

마스터: 너…… 무슨 이렇게 아까운 짓을……

마코토: ……바보네요. 딱히 이렇게까지 하지 않아도……

레이: 내 기분, 알아줬으려나. 하지만 모두, 안심해줘. 나는 사실 마법사야.

레이: 지금 자른 머리가 한 순간에…… 핫, 원래대로!

신: 오옷!?

쿄: ……대단하네, 레이

마코토: ……아니아니, 잠깐 기다려보십시오. 대단하지만! 

마코토: 그냥 마술이잖아요! 이거 사과가 안 되는 거 아니에요?

신: 뭐, 괜찮지 않을까? 관객들도 흥이 나고.

마코토: 그렇게 얼렁뚱땅……

레이: 헤헷, 이 열기로 다음 곡 가자고!

 


 

 

(에덴)

레이: 잘 됐네. 라이브도 흥을 돋을 수 있었고. 모두 반응이 좋았고.

『견습: 급료가 돌아왔어요.

레이: 엇, 그건 다행이네. 퍼포먼스의 보람이 있네!

레이: 뭔가 흐지부지된 느낌도 있으니까 대신에 내가 혼날 일도 없고. 윈윈했네! 』

견습: 뭔가 흐지부지 됐어요

레이: 뭐, 충분히 반성하고 있다면 언제까지나 화내고 있어도 어쩔 수 없잖아

레이: 적당한 곳에서 흐지부지 되어버리는 편이 잘 풀린거지.』

레이: 내 마법으로, 모두 웃기도 했고. 그걸로 된거잖아. 미소의 마법…… 라고 하면, 페어에프 같지만.

레이: 이런 마법이라면 언제든지 걸어주겠어. 무엇보다 나는 마법사니까! 

레이: ……우음, 이 마지막 대사는 그럭저럭 괜찮네. 이번 무대에서도 써먹어볼까나, 헤헷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