2017. 01. 16

四響降臨GIGS「断罪のラファエル」

사향강림 「단죄의 라파엘」


 

 

(공원)

레이: 오늘은 연습도 없고…… 뭐, 요근래에 매일같이 갔으니까 가끔은 농땡이 쳐줘야지

레이: ……하지만, 오늘은 아르바이트도 없고, 놀 돈도 없고, 따분하고……

레이: ……대낮부터 정말 아무것도 할 게 없네.

레이: 기껏해야 스마트폰으로 TV라도 볼 정도인가……

레이: ……

레이: ……지금 나, 객관적으로 보면 굉장히 글러먹은 인간 아냐?

레이: 뭐, 딱히 상관없지만. 글러먹은 인간생화, 기분 좋네.

레이: 이걸로 술이라도 마시기 시작하면 더욱더 실패한인생 업(up)이지만 확실히 답지 않네.

레이: ……음, 이 연예인은 별로네. 이거 말고 뭔가……

레이: ……!?

레이: 이거, 데스티랄이잖아! 오늘 라이브 할 계획이 있었나? 녹화?

레이: 뭐, 그런건 전혀 상관없지만…… 역시 대단하네, 데스티랄

레이: 우왓! 뭐야, 이 기타 테크닉은…… 세이지, 여전히 말도 안되는 실력이잖아. 이런걸 어떻게 치는거야!

레이: ……

레이: 아니, 나도 꽤 연주할 수 있게 되었으니까 해보면 의외로 할 수 있을지도……

 


 

 

(공원)

레이: 좋아, 준비 오케이- 잘 봐두라고, 세이지!

레이: 는, 테레비 화면 너머에서 보일리는 없지만.

레이: 어쨌든, 해보자고! 으랴아앗!

레이: (연주 중)

레이: 큭! 역시 안되나~~! 할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-

레이: 역시 갑자기 이런 곡은 허들(=턱)이 너무 높잖아~

레이: 그래! 저쪽의 곡이라면 혹시……

레이: 좋아, 곡을 바꿔서 재도전이다! 

레이: (연주 중)

레이: 젠장!! 안되잖아!! 프레이즈만 찢어져도 저 섬세한 뉘앙스가 안나와!!

레이: 역시 아직 도착하지 못한건가…… ……아니아니, 포기하지 말자!

레이: 좋아! 한번 더!

레이: (연주 중)

레이: 안되겠다. 좋은 곳 까지는 갔지만 뭔가 아직 컨디션이 안나와.

레이: 역시 기타만으로는 잘 안되는걸까. 다른 소리가 없으면……

레이: ……

레이: ……아, 여보세요, 신이냐? 지금부터 연습하자! 오늘은 쉬는 날이라고? 됐으니까 오라고!