(길거리)
츠바사: 우와, 덥네--. 이런 날에 연습이라니 스튜디오까지 가는데 녹아버린다고! 뭐 스튜디오는 시원하겠지만……
띠리리
츠바사: 텟페이? 무슨 일이야? 벌써 스튜디오에 간 거야?
텟페이: 『그렇긴한데요, 큰일임다!』
츠바사: 무슨 일이야, 이 더위에 드디어 얼굴이 녹아버리기라도 한거야?
텟페이: 『사람을 아이스크림처럼 말하지 말아주실래요?』
츠바사: 잘못했어, 정정할게. 너의 얼굴은 이미 녹아내려 있지.
텟페이: 『그러니까 제 얼굴은 녹지 않았다니까……! 아니…… 하지만, 만약 그렇다면 얼마나 좋을지 모르겠네요!』
츠바사: 안면붕괴를 받아들였다! 도대체,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 거야!?
텟페이: 『실은 스튜디오의 에어컨이 망가져버려서 찜통 상태거든요』
츠바사: 그렇구나, 그럼 나는 집에 돌아갈래
텟페이: 『잠, 잠깐 선배?! 끊지 말아주세요!』
츠바사: 이 더위에 에어컨 없는 스튜디오 연습은 자살행위잖아. 당장 중지해.
텟페이: 『아니, 그치만 선배들이……』
야마토: 『이 더위, 코시엔을 떠올리게 하네--!』
소스케: 『HEY YOU! 너 코시엔에 가지 않았잖아! HAHAHA!』
텟페이: 『야마토 선배는 평소와 같지만 소스케 선배가 어떻게 되어버려서…… 츠바사 선배, 살려주세요!!』
츠바사: 어쩔 수 없네. 잠깐 기다려.
(스튜디오)
츠바사: 우왓, 뭐야 이 더위는! 열대우림이냐!? 아, 마운틴 고릴라가 있어!
텟페이: ……그거, 저 말하는 검까?
소스케: 헤--이, 브라더! 왓츠업! 오늘도 즐겁게 해보자고~!
츠바사: 우왓, 이거 진짜 위험한 거 아냐? 더위에 당해서, 초정열적이 되어버렸는데?! 이런 소스케, 처음이라고!
소스케: HEY! 뭐라고 지껄이고 있는 거야! 후딱 연습하자YOYOYO!
츠바사: 됐으니까 빨리 물 마셔! 너 위험하다니까! 캐릭터 변했다니까!
소스케: 꿀꺽꿀꺽…… 후화! 훗!
소스케: ……츠바사, 늦었잖아! 뭘 꾸물꾸물거리고 있는 거야. 계속 할거니까 후딱 준비해라.
텟페이: ……아, 원래대로 돌아왔다!
츠바사: 헤에, 소스케는 기온이 35도를 넘어가면 탈수증상을 일으켜 이상해지는건가
소스케: 뭘 중얼중얼거리고 있는거야! 얼른 연습하자고!
츠바사: 이런이런. 결국, 연습은 하는구나.
츠바사: 그래도, 또 이상해지면 곤란하고. 우선, 물을 산더미처럼 사둘까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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